서울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는 《靑邱要覽》에 전국 지도와는 별도로 지도책 첫머리에 수록되어 있는
도성전도.
이 지도는 8면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1면으로 합쳐서 만든 것이다.
지도의 범위는 도성안과 義州路, 東大門밖 中梁川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四山으로 둘러싸인 도성안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경복궁, 창경궁과 종묘, 경희궁, 사직을 비롯하여 또한 당시의 주요 공공기관을 자세히
기록하였다. 종로를 비롯하여 大路, 中路, 小路를 적색으로 도로폭을 구별하여 마치 혈관같이 그렸다. 도성 내외의
하천을 굵기에 의해서 대소를 가릴 수 있게 하였고 현재는 볼 수 없는 교량이 표시되어 있다. 청계천에는
오간수문에서부터 마전교, 효경교, 하랑교, 수표교, 장통교, 광통교, 모전교 등의 이름을 읽을 수 있다.
종로에는 종루를 중심으로 동서남 세 방향으로 발달된 각종 시전의 이름이 자세하게 적혀있다. 지도의 우측 상단
여백에는 黑點線으로 五部界, 紅點線은 三營界를 표시한다는 범례가 있다. 이 선은 도성내의 행정구역을
部, 坊, 洞으로 나누고 있었는데, 현재의 區에 해당하는 東部, 西部, 南部, 北部, 中部의 경계를 알아 볼 수
있게 한다.
해설: 이찬 『서울의 옛지도』 |
김정호가 만든 《靑邱圖》의 異本은 현재 9개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내용적으로는
3개의 유형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본 《청구요람》은 乾,坤 2책으로 되어 있으며,
남북으로 총 29층, 동서로는 22판으로 구분되어 있다. 乾권에는 홀수층이, 坤권에는 짝수층이 수록되어 있다.
각 층판의 면은 남북 100리와 동서 70리의 동일한 크기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책의 크기는 세로와 가로가
31.5cmX21.5cm이다. 해설 : 서울대학교 규장각 이기봉
|